[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요소수 부족 현상이 일어나면서 정부가 산업용을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한다. 중국에 집중된 수입도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를 모색한다. 불법 사재기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근 중국 정부의 요소수출검사 의무화 조치에 따라 국내 요소 수급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관계부처 회의(국조실 경제조정실장 주재)를 개최했다.
한편 현재 운행되는 디젤 화물차 330만대 가운데 60%인 200만대 정도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장착돼 요소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요소수는 경유차를 운행할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중국 정부의 요소수출검사 의무화 조치 이후 국내 요소 수급 현황,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경유차 운행과 관련해 문제가 되는 요소수 공급과 관련, 제조업체 등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내 요소수 재고 물량, 요소 수급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요소 수입을 조속히 원활화하기 위하여 긴요한 물량에 대해서 우선으로 수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우리 수요기업별 요청물량의 수출검사 진행 상황 등 상세 현황을 파악하고 신속한 검사 진행을 중국 측에 요청하기로 했다.
중국 요소 수출검사 의무화 조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외에도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요소 수입국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업계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나타나고 있는 요소수 품귀 현상에 대해서는 사재기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방지하고 요소수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안을 업계와 공동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긴급한 차량용 요소수 수요에 대응해 국민 건강과 차량 운행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중국 등의 요소 수출입 동향을 자세히 주시하면서 국내 시장에 차량용 요소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