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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산은 자금지원에 달려


양해각서 체결 후 2주간 실사 돌입…산은에 대출지원 요청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합병(M&A)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M&A를 확정짓기 위해서는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이날 쌍용차 인수(M&A)를 위한 이행보증금을 납부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2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회생법원의 허가에 따라 지난 25일 우협대상자 통보가 있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합병(M&A) 작업에 속도를 높인다. [사진=쌍용자동차]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합병(M&A) 작업에 속도를 높인다. [사진=쌍용자동차]

당초 우협대상자 통보에 따라 3영업일내에 MOU 체결을 해야 했지만 협의기간이 촉박해서 법원에 체결기간 등 연장 허가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이날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에디슨모터스는 MOU 체결 후 약 2주 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의 품에서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7월 마감된 쌍용차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총 9개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쌍용차 인수전에 흥행이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 9월 마감된 본입찰에는 상당수 업체들이 불참하고, 에디슨모터스, 인디 EV, 이엘비앤티 등 3개 업체만 남았다. 특히 자금력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됐던 SM그룹이 불참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3파전이 된 가운데 인수 희망가로 3천억원가량을 써낸 에디슨모터스가 최종 주인공이됐다. 이엘비앤티는 5천억원대를 인수가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이 자금조달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결국 에디슨모터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에디슨모터스는 언론 등을 통해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쳐왔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자본도 없고, 브랜드 파워도 크지 않은 쌍용차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쉽지 않고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국내 1위 전기버스 업체로 성장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파괴적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 자금 마련은 여전한 숙제다. 에디슨모터스는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사모펀드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8천억을 준비했지만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쌍용차는 공익채원을 포함해 부채만 1조원 규모에 달한다. 추가적인 투자를 고려하면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1조5천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인수가로 제시한 3천억원을 포함해 8천억원을 자체 마련하고 나머지는 산은에 대출 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은의 자금 지원 여부는 불투명하다. 에디슨모터스의 공개적인 자금 지원을 요청에 산은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산은은 구체적인 사업계획 등을 검토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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