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올해 9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6.9% 줄어든 총 1만3천여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00년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래 최저치다. 미분양 주택은 통상 주택경기의 후행지표로 신축 수급 밸런스를 판단할 때 사용되는 주요 통계다.
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1만3천842가구로 나타났다. 1만4천864가구였던 전월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미분양 주택은 공급부족에다 주택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2만8천309가구에서 올해 1월 1만7천130호로 급락하더니, 등락을 거쳐 1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현재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대출규제로 인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주택 수요 자체는 줄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지역별로 차이가 존재한다.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전월과 동일한 55가구였다. 서울을 제외한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의 미분양은 오히려 늘었다. 인천은 440가구로 전월(339가구) 대비 29.8%, 경기는 918가구로 전월(789가구) 대비 16.3% 증가했다.
지역의 경우 빠른 속도로 미분양 물량이 감소 중이다. 대구(-11.5%), 광주(-7.7%) 대전(-6.4%)을 비롯해 경남(-21.5%), 전북(-43.4%), 경북(-13.1%) 등 대부분 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
9월에도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9월 기준 8만1천631건으로 전월(8만9천57건) 대비 8.3% 줄었다. 수도권은 3만7천225건으로 전달보다 10.7% 거래량이 급락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3% 감소한 수준이다. 전·월세 거래량도 전월 대비 15.1% 줄어든 17만9천625건을 기록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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