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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 '로봇 학대' 논란에 "감정이입 능력 문제"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이른바 '로봇 학대' 논란을 두고 "기본적으로 감정이입 능력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이재명 후보의 행동에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그 역시 자기들처럼 감정이입의 능력을 공유하고 있을 거라는 당연한 기대가 갑자기 깨진 데에 대한 당혹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참가 업체의 사족보행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참가 업체의 사족보행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진 전 교수는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로봇 개를 발로 차는 영상을 공개했을 때 커다란 항의와 분노의 물결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고 예를 들며 "개발자들이야 로봇을 혹독한 조건에 몰아넣고 가혹하게 학대하는 실험을 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지켜보는 이들은 살아있는 개와 똑같이 행동하는 존재가 학대 당하는 모습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로봇을 생명처럼 대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소환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적어도 문 대통령은 보통사람들과 이 능력을 공유하고 있었다"면서 "문재인과 이재명이라는 두 인성의 차이는 바로 이 감정이입의 능력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죽은 사물까지도 생명으로 여겨 그 안으로 감정을 투사하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동물학대자들처럼) 살아있는 생명까지도 사물로 보는 이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 9월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면접관으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 9월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면접관으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앞서 이 전 지사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 행사에 참석해 재난 대응용으로 개발된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했다. 이 전 지사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 로봇의 아랫부분을 잡아 뒤집어 넘어뜨렸고 이 로봇은 복원력을 발휘해 잠시 뒤 원래 자세로 돌아왔다.

이후 해당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 상에 확산돼 일각에서는 '이 전 지사가 로봇을 학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이 전 지사는 "일부 언론이 복원 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며 과격 운운 하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스테이크 먹었더니 '식당에서 칼 휘둘렀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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