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울버햄튼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비는 '황소' 황희찬(25)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울버햄튼은 28일(현지시간) '한국인 스트라이커와 첫 번째 인터뷰'라는 제목의 6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팬들이 질문한 내용을 황희찬이 한국어로 답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황희찬은 지난 8월 임대 이적으로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EPL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뽐냈고 29일(한국시간) 기준 리그 4호골로 손흥민(29, 토트넘)과 함께 EPL 득점 부문 5위에 올라있다.
낯선 무대지만 동료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황희찬은 "한 명을 뽑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가 잘해준다. 코너 코디, 넬송 세메두 등 모두 잘 도와줘서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팀내 외모 순위를 매겨달라는 질문에는 재치있게 답했다. 황희찬은 "일단 로맹 사이스는 아닌 것 같다. 후벵 네베스가 첫 번째, 그리고 딱히 생각나는 선수가 없는데 두 번째는 나로 하겠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황희찬은 자신의 장점으로 "선수로서의 에너지, 빠른 스피드, 돌파력, 골 넣을 수 있는 능력, 어시스트할 수 있는 능력" 등을 꼽았다. 이어 "매 경기 좀 더 발전하려고 부족한 부분을 찾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소'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사실 어디서부터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제 플레이가 공격적이고 직선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했다는 황희찬은 당시 4강 신화 주역 중 한 명인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자신의 축구 영웅으로 꼽았다.
황희찬은 반 다이크와의 재대결도 기대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이던 2019년 10월 리버풀과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반 다이크를 제치고 골을 터트린 바 있다.
황희찬은 "EPL은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뛰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며 "호날두도 새로 와서 만나고 싶고 반 다이크와도 한 번 맞붙어봤지만 다시 한번 뛰어보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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