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지병 악화로 사망했다. 향년 89세.
노 전 대통령은 천식 등 지병으로 오랜 기간 병상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병세가 악화되면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관련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노 전 대통령은 1932년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현 대구 동구 신용동)에서 태어나 경북고·육군사관학교(11기)를 졸업했다.
고인은 1979년 12·12 당시 육군 9사단장 신분으로 육사 동기인 전두환 전 대통령 중심 신군부 세력의 군사 쿠데타를 적극 조력했다. 이후 수도경비사령관·국군보안사령관을 거친 뒤 육군 대장으로 예편하고 내무부 장관·12대 국회의원·민주정의당 대표위원 등을 역임했다. 1998년부터 1993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뒤인 1995년 내란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구속기소돼 1997년 4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7년·추징금 2천600억원을 선고받았다. 그해 12월 김영삼 대통령의 사면 조치로 석방됐다. 추징금은 2013년 9월 완납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 후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희소병인 소뇌위축증과 천식을 오랫동안 앓았다고 한다. 고인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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