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LG화학이 올해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EV 시정조치(리콜) 사태로 인한 충당금 설정 영향에도 고부가 화학제품 수요 호조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한 7천2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10조6천102억원, 순이익은 19.2% 늘어난 6천799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6천301억원, 영업이익 1조8천69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과열된 전방산업의 수요가 일부 진정되며,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으나 공급 대비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돼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1천582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급 이슈에 따른 출하 물량 축소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천774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판매망 재정비와 일부 생산라인 정기 점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74억원, 영업손실 3천728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생산 차질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도 전기차와 정보기술(IT)용 원통형 전지의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으나, GM 리콜 결정 따른 충당금이 추가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했다.
팜한농은 매출 1천225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에도 불구, 작물보호제와 비료 출하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견조한 이익 창출 능력을 이어가는 추세는 변함이 없다"며 "친환경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사업 집중 육성과 전지소재 사업 추가 확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투자 등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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