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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LG 감독 "선수들 분위기 잘 추스려야죠"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저 뿐 만 아니라 팬들 그리고 주변 모든 분들이 중요한 한 주라고 했는데…" LG 트윈스는 정규리그 막판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고비를 맞았다.

우천 순연돼 재편성된 경기와 더블헤더를 포함한 8연전을 치렀다. 그리고 지난주에도 팀 입장에서 중요한 6경기 일정이 있었다. 그런데 LG는 해당 6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3무 3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주 초반만 해도 탄력을 받았다면 1위까지도 노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 6경기를 통해 24일 기준 1, 2위에 자리한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와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LG는 69승 12무 57패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69승에 묶이면서 아홉수에 걸려있는 셈이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주 3무 3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1, 2위 순위 경쟁에 탄력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지난주 부진한 결과를 떠나 남아있는 6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뉴시스]

LG는 24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를 치른 뒤 다음날(25일)도 경기 일정이 있다. 우천 취소돼 이날로 재편성된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다.

류지현 LG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경기 결과를 포함해 지난주 성적에 대해 언급했다. 류 감독은 "정말 중요한 한 주였다"면서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못한 건 "앞에 연전도 있었고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지쳐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운드도 그렇고 타선이 잘 연결되지 않았고 한 점차 승부도 계속 나왔다"면서 이런 부분이 결국 부진한 성적을 거둔 원인이 아닐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래서 쉬운 승부나 경기를 치를거라고 안봤다. 어렵게 경기를 치를거라고 봤지만 선수들도 책임감을 갖고 있어 이런 상황을 이겨낼거라고 바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다. LG는 이날 롯데전을 포함해 6경기가 남아있다.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런데 '경우의 수'가 좁다.

삼성과 KT가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고 LG는 다 이긴다면 극적으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류 감독은 "남은 경기 결과를 떠나 분위기를 잘 추스려야한다"며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더 나누고 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장 좋은 건 승리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욕심만으로 되는 상황은 아니자만 정규리그 종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LG 트윈스 오지환은 25일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류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케이시 켈리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켈리는 4일 만에 다시 등판하는데 본인도 자처했다"며 "정말 고맙다"고 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변화가 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대신해 구본혁이 나온다. 류 감독은 "오지환은 정말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수비 범위도 좁아졌고 타격에서도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못한다. 얼굴에 알러지까지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도 이날 수비는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 배치됐다. 류 감독은 "오늘 경기는 당연히 이겨야겠지만 지난 주 팀 전력을 모두 가동했다"면서 "선수들을 다시 무리하게 기용하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같은 이유로 연투를 했던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이상 투수)은 오늘 등판하지않는다"고 말했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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