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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윤영준式 체질개선 경영탄력…실적·재무구조·수주 모두 잡았다


도시정비사업 3兆 클럽 눈앞…막대한 유동성 통해 신성장 사업 가속화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건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 등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개선과 재무구조 개선, 우수한 수주실적까지 기록하면서 취임 1년차 윤영준 대표의 체질개선 경영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건설 자동화, 스마트시티, 신재생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은 4조3천520억원, 영업이익은 2천204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48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57.6%, 당기순이익은 77.1% 증가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이 5%대로 개선됐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국내외 대형 현장 공정 본격화와 신규 해외 공사 착공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우디 마잔 가스처리 공사,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타워 공사 등 해외 대형현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현대케미칼 HPC Project Package-1현장 등 플랜트 공사와 국내 주택경기 호조가 실적상승을 견인했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18.3% 증가한 77조2천312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4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마천4구역(3천834억원), 범천4구역(6천201억원) 등 총 2조9천827억원을 수주하면서 현재 1위를 기록 중이며 '3조 클럽'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신용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200.2%, 부채비율은 103.2%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18년(117.74%)과 비교해 15%포인트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2천567억원이며, 순현금도 3조653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견고한 재무구조는 사업 수행을 위한 자금 조달 시, 업계 최저금리 적용이 가능하다.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업 파트너 역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건설은 유상증자를 진행해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우선주 200만주를 발행해 1천762억원을 조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20만주 미만의 우선주를 퇴출하기로 한 금융위원회의 우선주 투자자 보호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해당 자금 중 772억원을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투자해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사업(60MW) 선도사업, 제주 한림 해상풍력 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 이번 실탄을 바탕으로 후속사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윤영준 대표는 현장 중심의 풍부한 공사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현대건설 2025 비전'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 조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스마트팜, 바이오가스 등의 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변화와 불확실성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본원적 EPC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건설 자동화, 스마트시티, 신재생, 친환경 등 신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투자개발과 운영까지 건설 전 영역을 아우르는 'Total Solution Creator(토탈 솔루션 크리에이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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