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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품은 에디슨모터스…전기차 출시 속도 앞당긴다


11월 정밀실수 본계약 체결예정…2030년까지 신형 전기차 30종 목표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쌍용차가 전기버스 업체인 에디슨모터스 품에 안기면서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테슬라와 경쟁하는 세계적인 업체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쎄미시스코·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KCGI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쌍용차 인수에 참여했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양사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 초에 약 2주 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양산기념식에서 정용원 관리인(오른쪽)과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이 양산을 축하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양산기념식에서 정용원 관리인(오른쪽)과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이 양산을 축하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금액으로 3천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인수가 결정되면 재무적투자자(FI)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쌍용차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쌍용차를 폭스바겐, 테슬라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로 키워낸다는 목표다.

에디슨모터스의 자신감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스마트 플랫폼과 배터리제어시스템(BMS)에서 비롯된다. 이를 활용해 쌍용차에서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전기차 출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 개발을 마친 상태지만 국내에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부품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 탓이다. 연말이면 전기차 보조금도 소진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내년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이 결정된 이후에 국내 출시 일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물량 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신차를 출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렉스턴 스포츠 등 인기 차종의 미출고 물량도 쌓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우선은 이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16일 코란도 이모션 약 200여대를 독일·영국 등 유럽 지역으로 첫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현지에 도착하는 11월 중순께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반응을 살피게 된다.

코란도 이모션은 61.5kWh 배터리 장착으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339km(WLTP 유럽기준)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체 개발한 BMS 기술을 활용하면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 거리를 500km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쌍용차를 인수하는 에디슨모터스의 기업 규모가 쌍용차를 인수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공익채권을 포함해 7천억∼1조원가량인 쌍용차의 부채를 마련하는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인수자금은 쌍용차를 정상화에 시키는데 충분치 않다"며 "다만 인수 이후 확정 이후 확실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만 인다면 에디슨모터스의 기업 규모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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