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1일 하나머티리얼즈에 대해 높아진 시장의 실적 기대치에도 올해 3분기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공정 장비용 실리콘(Si) 소재·부품 공급사인 하나머티리얼즈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2% 증가한 224억원, 매출액은 48.7% 확대된 7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한 추정치(컨센서스)인 영업이익 203억원, 매출액 695억원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700억원대에 진입했다"며 "2021년 상반기까지 매출 기여도가 제한적이었던 해외 고객사향으로 제품의 자격 테스트가 마무리된 것이 3분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와 같은 흐름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장비 고객사의 경우 하나머티리얼즈의 제품이 적용되는 반도체 장비의 종류와 수가 늘어나며 하나머티리얼즈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실적이 발표된 지난 20일 주가는 오전에 전 거래일보다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에 상승 폭을 높이며 전일 대비 3.78% 상승으로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잠정 실적 발표 이후 3분기 호실적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이 3분기 대비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신제품에 관한 기대감을 견인하는 실리콘 카바이드(SiC) 제품의 매출은 3분기에 규모의 경제 효과를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기여했다"며 "실리콘 카바이드 제품의 매출 기여는 4분기에 더욱 늘어나며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2천657억원)에서 한 자릿수 중반 이상 퍼센트(%)의 기여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하나머티리얼즈 매출 성장 흐름이 가시적이라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해외와 국내 고객사(반도체 장비사)로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하나머티리얼즈 올해 4분기 매출을 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재·부품·장비 기업 중에 일부 기업은 매년 4분기에 인센티브 비용을 반영하지만, 하나머티리얼즈는 그러한 비용적 영향이 4분기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금융투자는 하나머티리얼즈의 올해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을 각각 2천657억원, 797억원, 637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고객사향 매출 증가 효과 반영과 실리콘 카바이드 제품 매출 확대를 고려해 내년 실적은 매출 3천165억원, 영업이익 943억원, 순이익 712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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