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위험 작업에 자체 개발한 로봇을 도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람 손이 닿지 않는 5m 이상 높이 천장에 설치된 크레인 레일을 청소하는 '클리닝 로봇'을 개발해 생산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작업자가 이동식 고소작업대를 타고 올라가 직접 해왔던 청소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위험 작업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업무 효율은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도입한 '클리닝 로봇'은 레일 트랙을 따라 전진 또는 후진하며 레일에 쌓인 먼지를 빨아들이는 자동 청소 로봇이다. 작업자는 지상에서 원격으로 로봇을 조정하며 청소 작업을 대신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주요 공정에는 무거운 설비를 조작할 때 필요한 크레인 레일 트랙이 라인을 따라 길게 설치돼 있다. 제품 생산에 꼭 필요한 설비이지만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을 경우 이물질이 쌓이고, 이는 패널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워낙 높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관리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크레인 클리닝 로봇 도입으로 작업 시간을 4분의 1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며 "안전 사고 리스크를 해소하고 그동안 사람이 접근할 수 없었던 구역까지 청소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개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클리닝 로봇'은 중소형기술혁신팀 정우현 프로와 박광돈 프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6개월간의 개발, 제작, 현장 테스트를 거쳐 생산 라인에 바로 적용됐다.
최송천 삼성디스플레이 글로벌 인프라 총괄 전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는 365일 계속된다"며 "모든 임직원과 협력사의 노력으로 사고 없는 사업장을 구축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가 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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