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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 글로벌 흥행에…위메이드 몸값 4조원 '껑충'


블록체인 입혀 성과내…플레이 투 언 모델 개척

'미르4' 글로벌 버전의 전 세계 동시접속자가 8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의 전 세계 동시접속자가 8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위메이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인 '미르4'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시가총액 4조원 고지에 올랐다. 게임을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레이투언(Play to Earn) 모델을 개척하며 새로운 흥행 방정식을 열게 됐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지난 15일 시가총액 4조원대를 돌파하며 코스닥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올초만 하더라도 3만8천150원이었던 회사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 12만300원까지 뛰어올랐다. 215% 가까이 주가가 오른 셈이다.

위메이드의 이같은 주가 상승은 지난 8월 26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미르4의 흥행이 결정적이다. 론칭 당시 아시아 서버 8개, 유럽 서버 2개, 북미 서버 1개까지 총 11개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4는 현재 아시아 서버 67개, 인도 서버 7개, 유럽 서버 19개, 남미 서버 23개, 북미 서버 36개 총 152개(10월 15일 오전 10시 기준)까지 늘어난 상태다.

앱애니에 따르면 미르4 글로벌 버전은 한국 게임의 텃밭인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일부 국가, 남미 등에서 매출 순위 20위권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회사 측은 지난 14일 미르4 글로벌 전 세계 동시접속자가 8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는 위메이드의 간판 게임 '미르의전설2'가 2005년 기록한 80만명과 맞먹는 기록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미르4 이용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게 한 점도 흥행 요소로 꼽힌다. 미르4 글로벌은 게임 내에서 아이템 강화 등에 쓰이는 재화인 '흑철'을 NFT화했으며, 이를 암호화폐인 '드레이코(DRACO)'로 변환해 위믹스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흑철을 드레이코로 변환한 누적 재련량은 현재까지 1천263만여개에 이른다. 위메이드는 흑철을 시작으로 향후 미르4의 아이템 및 게임 캐릭터 NFT화도 추가로 계획 중이다.

앞서 출시된 블록체인 게임은 조악한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대중적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게 사실이다. 반면 미르4는 앞서 한국 시장에서 게임성을 검증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과감히 도입해 성과를 냈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은 게임사가 수익을 독점하는 여타 모델과 달리 이용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P2E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존 게임들과는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위메이드는 "미르4의 글로벌 흥행으로 게임 시장의 패러다임이 플레이 투 윈(Play to Win)에서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위믹스를 블록체인 게임의 기축통화로 만들어 위믹스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 '미르4'에서 지금까지 1천275만여개의 흑철이 암호화폐 '드레이코'로 재련됐다. [사진=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미르4'에서 지금까지 1천275만여개의 흑철이 암호화폐 '드레이코'로 재련됐다. [사진=위메이드]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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