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토스증권이 11월을 목표로 해외주식 매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늦어도 연내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 매매 서비스를 선보이며 증권업에 신규 진출한 토스증권은 발빠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토스증권은 올해 안에 국내외 주식 매매 서비스를 통한 직접 투자 시스템을 구축한 후, 내년부터는 투자 솔루션 기능을 더할 방침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11월 내 해외주식 매매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서비스 론칭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은 이달 말쯤 구체화될 예정"이라며 "(올해 안에) 직접투자 분야의 서비스 라인업을 갖춰 놓고, (내년엔) 간접투자에 대한 서비스를 전개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프로젝트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15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 정식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계좌를 신규로 끌어모으며 업계의 '메기'로 떠올랐다.
토스증권의 MTS는 한 눈에 보기 쉬운 화면구성과 간편한 인증절차 등으로 주식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기존 증권사와는 달리 주식 투자 관련 메뉴들을 단순화해 사용하기 쉽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주식계좌를 개설하면 국내 주식을 무작위로 1주씩 증정하는 '주식 1주 받기' 이벤트도 사용자 유입을 견인했다. 특히 무료로 준 주식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이에 힘입어 10월 현재 토스증권의 신규개설 계좌 수는 370만 계좌를 넘어섰다. 상장 주식 소유자를 바탕으로 추산한 주식 투자인구를 약 919만명(작년 말)이라고 볼 때, 2.5명 중 1명은 토스증권의 계좌를 신규 개설한 셈이다.
토스증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식 투자 관련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하고 있다. 해외 주식매매 서비스와 별도로 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국내·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소수점 거래는 소규모 자금으로도 원하는 주식을 매매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금 조달이 어려운 MZ세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서비스다. 특히 아마존, 알파벳 등 한 주에 300만~400만원 가량 하는 고가의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토스증권은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위해 11월까지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할 계획이다. 금융위로부터 사업자 지정을 받으면, 이르면 연내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토스증권의 서비스 확장은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앱을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수퍼앱' 전략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한 앱에서 제공하는 '수퍼앱' 전략을 핵심 경쟁력으로 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증권의 주식거래 서비스를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토스 앱에서 바로 이용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고, 지난 5일에는 토스뱅크를 정식 출범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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