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구설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V리그 학교 폭력 논란 한 가운데 자리했던 이다영에게 결혼 생활 도중 거듭된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는 전 남편 주장이 보도됐다.
종합편성채널 'TV 조선'은 지난 8일 '조 모씨는 이다영과 지난 2018년 혼인신고를 한 뒤 함께 살았다'며 '그러나 결혼생활 중 이다영으로부터 폭언과 폭력을 당했고 이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조 씨 주장을 인터뷰로 전했다.
이다영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모씨의 방송 인터뷰에 대해 반박했고 의뢰인 이다영의 입장을 전했다.
세종 측은 "이다영은 지난 2018년 4월 조 씨와 결혼해 4개월 동안 혼인 생활을 하다 이후 별거 중"이라면서 "이다영과 이혼에 합의한 조 씨가 이혼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의뢰인(이다영)이 결혼 전 소유한 부동산 또는 현금 5억원을 달라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요구를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결혼 시기는 이다영이 현대건설에서 뛸 때다. 이다영은 2019-20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이적했고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함께 진주 선명여고 이후 6년 만에 다시 같은 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쌍둥이 자매는 지난 시즌 도중 불거진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논란이 계속됐고 소속팀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도 대표팀 선발 자격 무기한 정지 처분을 내렸다. 흥국생명을 비롯대 대표팀에서도 주전 세터(이다영)와 주전 레프트(이재영)로 뛴 두 선수는 오프시즌 동안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이 섰다.
흥국생명이 2021-22시즌 선수 등록과 함께 이다영의 해외 진출을 추진해서다. 이다영과 이재영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올 시즌 V리그에 뛸 수 없게 됐지만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했다.
이 과정에서도 말이 많았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문제를 두고 배구협회와 팽팽한 평행선을 달렸다. 배구협회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두 선수에 대한 ITC 발급을 불허했다. 두 선수는 결국 국제배구연맹(FIVB) 직권으로 ITC를 받았다.
한편 세종 측은 "조 씨는 이다영이 잘 알려진 배구선수이자 유명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면서 "혼인 생활은 사생활로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조 씨는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이다영과 혼인 생활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송 인터뷰 내용은 조 씨의 일방적인 의견"이라면서 "조 씨가 이다영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도 그간의 행태를 볼 때 (이다영을 압박해)경제적인 이익을 얻는데 만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다영과 이재영은 아직 그리스로 출국하지 않았다. 그리스리그에서 뛰기 위해 필요한 비자 발급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리그는 10일(한국시간) 2021-22시즌을 시작한다.
두 선수의 새로운 소속팀인 PAOK는 이날 A.O. 티라스와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티라스는 산토리니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팀이다. PAOK의 연고지 테살로니키에는 아리스, 아이아스 에보스모우 등 모두 3팀이 그리스리그 여자부 1부 리그에 속해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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