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추천했다고 주장한 '정법' 동영상을 시청한 뒤 "이런 영상 보셔서 손바닥에 '王' 자도 쓴 채 TV토론에 나오신 거냐"고 비꼬았다.
유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회 이후 있었던 일을 제 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았으나 굳이 윤석열 후보 측이 상기해줘서 소위 '정법'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감흥이 조금도 없었다. 따르고 싶은 생각도 안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윤 후보님의 개인적 취향이 그런 거라면 그거야 뭐 존중하겠지만 굳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보라고 권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 "이런 유튜브 볼 시간에 정책 준비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일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이병환 씨를 아느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만난 적 없다'고 답하며 설전을 벌였다. 이씨는 항문에 침을 놓아 기를 불어 넣어준다는 이른바 '항문침 전문가'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토론회 직후,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에게 물리적 마찰을 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윤석열 캠프는 부인하며 "유 후보에게 '선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악수를 하면서 '아까 말씀하신 분들 중에 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격한 분위기나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유승민 캠프는 "윤 전 총장이 대뜸 '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 유튜브를 보라. 정법은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 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유 전 의원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고 맞섰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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