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사업은 공영개발을 빌미로 소중한 성남 시민의 재산을 고스란히 기획부동산 업자와 브로커의 주머니에 꽂아준 '비리의 교과서' '부패의 전설'이라고 할 만하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지사께서 다른 지자체가 배워가라 하셔서 열심히 들여다보았는데 그 무모함에 말문이 막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공공이 참여했다는 명분으로 헐값에 토지를 수용하고 그렇게 조성된 택지는 민간 매각으로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고가에 아파트를 분양함으로써 사업시행자에게 떼돈을 벌게 해주는 이런 기술은 저 같은 다른 지자체장들이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최첨단 수법이라고밖에 평가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시장의 승인 없이 어떤 직원이 이런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겠느냐"라며 "이렇게 보면 이재명 지사가 이 사업의 기본 설계자이고 최근 이 지사가 본인의 측근은 아니라며 거리를 두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정해진 틀 내에서 세부 사안을 결정한 현장 감독자에 불과하다"라고 꼬집었다.
또 "지금이나 제가 아는 공영개발은 서민을 위해 싸게 좋은 집을 공급하는 것, 그것이 전부이다. 실제 2010년 발산지구는 3.3㎡당 약 790만 원에 분양했다"면서 "이재명 지사님 말씀대로 제가 당시에 대장동 개발 사례를 통해 못 배워서 어리석은 결정을 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쯤에서 검경에도 묻는다"며 "10년도 더 지난 파이시티 사건에 대해서는 저의 개입 여부를 찾아내기 위해 서울시를 7시간이나 기세 좋게 압수수색하더니 의혹투성이인 '기본설계' 입증자료의 보고 성남 시청은 왜 압수수색하지 않느냐. 증거인멸의 시간을 주고 있는 거냐. 압수수색도 동일한 잣대로 하지 못하고 선택적으로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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