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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배후설에 뿔난 최태원…정치권선 군불때기?


동생 최기원 이사장 400억 투자…송영길 민주당 대표까지 의혹 제기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SK그룹이 화천대유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에서의 의혹 제기가 이어지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SK그룹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왜 400억원이라는 돈을 지급했는지"라며 "그 근거와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SK그룹이 화천대유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화천대유 배후설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화천대유 배후설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그동안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던 SK그룹은 여당 당대표까지 나서서 의혹을 제기하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SK그룹은 최기원 이사장이 화천대유에 간접투자한 것은 맞지만 최태원 회장이나 SK그룹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기원 이사장은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댄 투자자문사 '킨앤파트너스'에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400억원, 226억원 등 총 62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킨앤파트너스는 SK행복나눔재단에서 본부장을 지냈던 박중수 전 대표가 설립했다.

이와 관련해 재단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개인자격으로 킨앤파트너스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화천대유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박중수 대표와 오랫동안 알고 지내면서 신뢰관계가 있었고, 믿고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달 27일 화천대유 배후설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전모 변호사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전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방송과 페이스북 글 등을 통해 "화천대유가 유력 정치인 아들에게 지급한 50억원은 최 회장이 준 대가성 뇌물"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SK그룹은 전 변호사를 고발한지 사흘 만에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강모 기자, 김모 작가, 정모 PD 등 3명을 추가로 고발하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강모 기자 등은 전모 변호사 고발 뒤에도 'SK가 화천대유 배후'라는 결론을 미리 내놓고 꿰맞추기를 하는 등 허위 내용을 반복해 방송하고 있다"며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선 만큼 별도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도 직접 나서서 화천대유 연루설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야식으로 라면을 먹는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 속에 '헤이트'라는 책이 함께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최 회장은 '헤이트'에 대해 "올가을 추천도서"라고 밝혔고, 책의 내용 중 추천하는 부분으로 "가짜뉴스와 혐오의 역사"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이 화천대유 배후설을 부인하려는 의도라는 추측이 나왔다.

SK그룹 관계자는 "해당 책을 올린 것은 화천대유 이슈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읽고 있는 책을 자연스럽게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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