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1년 노벨생리의학상은 데이비드 줄리어스 캘리포니아대 교수와 아뎀 파타푸티언 하워드 휴즈 의학센터 교수가 영광을 안았다. 온도와 촉각 수용체 발견에 이바지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즉 온도와 촉각 수용체를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감각을 통한 느낌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인류는 '감각을 통한 느낌'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김광국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두 교수는 온도 수용체와 촉각 수용체 발견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이들의 발견으로 감각을 통한 느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며 만성 통증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줄리어스 교수는 척추의 신경 말단 부분인 배근신경절 세포에서 통증수용체 ‘TRPV1’을 처음 밝혀냈다"며 "TRPV1은 지금도 통증 치료 연구에서 중요한 수용체가 되고 있고 TRPV1은 통증을 전달하는 가느다란 신경망인 C 신경섬유(C-sensory fiber)와 A 델타 신경섬유(A-delta fiber) 2가지에 많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상으로 캡사이신 유사 물질이 분비되면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등의 통증 질환과 작열통이 발병할 수 있다"며 "현재 TRPV1 관련 연구가 약물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TRPV1의 이동통로를 차단해 신경 통증 자극을 줄여주는 리도카인(lidocaine), 나트륨 채널 차단제(sodium channel blocker) , 칼슘 채널 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와 스테로이드 등 CRPS와 같은 희귀 통증 질환부터 일반 통증 질환까지 통증 치료제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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