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00%는 아니지만 임무를 다했다.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의 새로운 얼굴이 된 이인복이 선발 등판 4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이인복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왔다. 그는 KT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62구를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 위에 올라갔으나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두 번째 투수 김도규와 교체되긴 했지만 그는 경기 초반 무너지지 않고 5회까지 잘 버텼다. 3회초를 제외하고 1~6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위기를 잘 벗어나며 실점을 최소로 막았다.
1회초 리드오프 강백호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인복은 후속타자 김민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고 이어 황재균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 더블 플레이로 연결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도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초 2실점했으나 추가점을 내주진 않았다. 가장 큰 위기는 5회초가 됐다.
선두타자 강백호와 이어 타석에 나온 김민혁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이인복은 침착했다. 후속 타자 황재균을 삼진, 유한준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았고 제러드 호잉은 떨어지는 변화구로 유인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도규도 이인복을 도왔다.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신본기는 보내기 번트를 댔다. 그러나 타구는 투수 앞으로 갔고 김도규는 포구 후 2루로 송구해 이인복으로 볼넷으로 내보낸 1루 주자 허도환을 2루에서 잡았다.
공을 잡은 롯데 유격수 딕슨 마차도는 1루로 송구해 타자 주자 신본기를 잡았다. KT 입장에선 다시 되돌리고 싶은 상황이 됐다. 후속타자 배정대가 안타를 쳤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은 더해졌다.
7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롯데는 KT에 3-2로 앞서고 있다. 한동희가 선취점을 이끌어 낸 적시타에 이어 경기를 뒤집는 2점 홈런을 쳤다. 롯데가 이 점수 차를 유지하고 경기를 끝낼 경우 이인복은 앞선 선발 등판이던 키움 히어로즈(9월 25일)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된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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