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일본 브랜드 자동차가 불매운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렉서스는 비교적 이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
렉서스의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2% 성장한 6천828대로 수입차 업계 상위권이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1만대 클럽'에도 재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만대 판매를 넘긴 수입차 브랜드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쉐보레, 미니 등 7개 뿐이다.
렉서스의 꾸준한 인기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에서 비롯됐다. 특히 ES 300h는 2012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2020년도까지 8년 연속 수입차 하이브리드 부문 베스트셀링카에 선정된 모델이다. 올해 3월에는 국내 누적판매 5만대를 넘어서는 등 렉서스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출시된 '뉴 ES'는 렉서스가 1만대 클럽에 재진입하기 위한 핵심 모델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뉴 ES'를 경험해봤다. 시승구간은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경기도 용인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80km 거리였다.
뉴 ES는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 디자인이 'L-Shape' 유닛의 프론트 그릴로 변경돼 와이드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헤드램프는 직사각형 LED 렌즈로 변화를 주었고, 주간 주행등과 프론트 방향지시등은 보다 입체적으로 다듬어졌다.
실내는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힘썼다. 특히 12.3인치 대형 고해상도 모니터는 기존 대비 112mm 앞으로 배치해 운전자의 조작 편리성을 한층 높였다. 상하 2분할 시트는 운전자를 부드럽게 감싸면서 편안함을 선사한다. 또한 운전 시의 피로도를 덜기 위해 골반의 각도까지 세밀하게 고려했다.
뒷좌석도 여유롭고 안락한 공간을 제공한다. ES 300h는 1천22mm의 커플 디스턴스로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하며, 이상적인 등받이 각도와 시트길이의 증가로 편안해진 착좌감은 장거리 주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최고급 가죽, 프리미엄 금속 소재, 부드러운 패드 등을 사용한 실내 마감재에서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주행성능은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만족스럽다. ES 300h는 출력, 연비, 친환경 성능 모두를 만족한 2.5L 엔진을 탑재했다.
저속에서는 최대 토크를 발생시키는 모터로만 주행하기 때문에 순간 가속력과 함께 경쾌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으며, 고속에서는 엔진의 토크를 모터가 서포트해 효율적인 연비 절감을 돕는다. 스포츠 모드에서의 폭발적인 가속력도 렉서스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뛰어난 연비는 렉서스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비결이다. 뉴 ES 300h는 복합 기준 17.2 km/ℓ의 연비를 발휘한다. 시승 당시에는 18.1km/ℓ가 나왔다.
고속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를 주로 사용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에코모드 위주로 주행하면 연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에코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오토 글라이드 컨트롤(Auto Glide Control)이 작동해 불필요한 가속 페달의 작동이 줄어 연비가 향상된다.
뉴 ES 300h의 가격은 ▲럭셔리 6천190만원 ▲럭셔리 플러스 6천400만원 ▲이그제큐티브 6천860만원이다. 이번에 새롭게 뉴 ES 300h 'F SPORT' 모델 7천110만원이다. F SPORT 모델은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새롭게 출시된 뉴 ES가 렉서스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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