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주요기업, 학계·연구계는 물론, 공공기관 및 관련 정부부처가 모여 머리를 맞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29일,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전문가 협의체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 후속으로 진행된 전문가 협의체는 삼성전자, LG, KT, SKT,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기업과 학계·연구계의 리더급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공지능 모델의 인프라 확산, 제도정비, 인재양성 등 초거대 인공지능 활성화를 위한 핵심과제에서의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현재 대기업 중심의 인공지능 개발 인프라를 중소기업 등 산업 전분야로 확산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민간기업이 이미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 API를 적극 개방하고 중소기업·연구기관 등이 이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유 환경을 조성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지원 기관 수, 기관 당 지원 규모, 지원 방식 등을 구체화해 다양한 중소기업·연구기관 등이 초거대 AI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아울러, 인공지능 모델 개발 기업에 국내에서 개발한 AI 반도체의 기술을 실증하는 등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관련 컴퓨팅 인프라에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AI기술 개발의 기반인 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법·제도적 문제를 둘러싼 논의도 진행됐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공동활용을 위해,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목록을 구체화하고, 데이터 공유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보보호법이나 저작권법 등 법적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기업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의 API 공개 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를 검토하고 보완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기업 서비스 개선 목적으로 적법하게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된 초거대 인공지능의 API 외부 공개가 법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제안됐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의 권리 보호를 위해 초거대 AI에 의해 생성된 컨텐츠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 논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은 인공지능 인력 양성과 관련 연구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특히, 정부의 연구 지원의 경우, 특정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공통적이고 중요하지만 실패확률이 높은 중장기 연구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부족한 인공지능 인재 확보를 위해 기업, 정부, 학계 협업을 통한 다양한 대학·대학원 연계 프로그램 발굴이 제안됐다.
인공지능 대학원과 연계한 기업의 인턴십 등을 통해 인공지능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초거대 AI학습 인프라 보유 기업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정부가 개방하는 학습용 데이터를 대학·대학원 교육 과정에 연계해 활용하고, 대학 교육과정과 프로그래밍 교육과정을 연계(학점 인정 등)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다.
한편, 이날 논의된 방안들은 분야별 논의를 통해 내용을 구체화하고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한 뒤, 다음번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가 협의체는 향후 세부논의 주제에 따라 전문가를 추가하거나 별도 분과를 운영하는 등 탄력적 운영을 통해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과 확산을 위한 구체적 민·관 협력계획을 도출할 계획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초거대 인공지능 분야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분야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민·관 협력으로 국가 경쟁력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정부도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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