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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파스·진통제로 허리통증 버티면…병 키운다


추석 명절, 부모 건강부터 챙기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코로나19로 그동안 가족 모임도 많이 줄었다. 고향에 혼자 있는 부모를 찾아가는 일도 여러 사정으로 어려웠다. 이번 추석 또한 코로나19로 ‘비대면 가족 모임’이 권장되고 있는데 백신 접종이 많아지면서 이동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는다면 건강상태를 확인해 봐야 한다. 혼자 사는 노인이 많은 게 우리나라 현실이다. 보건복지부 관련 자료를 보면 2016년 127만5천316명이던 홀로 노인 수는 2021년 167만416명으로 30.9% 늘어났다.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일수록 자가 판단으로 질환을 더 키우는 사례가 많다. 특히 코로나19로 자녀나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게 쉽지 않다. 무거운 물건 하나 들어야 하는 경우도 본인의 판단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몸이 쉽게 상하기 마련이다.

나이들면 허리통증이 자주 발생한다.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사진=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나이들면 허리통증이 자주 발생한다.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사진=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통증이 생겨도 병원을 찾기보다는 시간을 지체하고 파스나 진통제로 버티는 경우가 많다. 65~70세를 넘어서면 허리나 무릎의 경우, 급격한 퇴행성으로 움직임이 둔해진다. 척추압박골절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 질환을 부를 수 있다.

고령층의 단골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10년 동안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0년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약 166만 명으로 2011년(96만5천명)과 비교했을 때 크게 늘었다. 연평균 7만 명씩 급증했다.

추석 명절에 부모 건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지난해와 비교해 허리와 무릎 등 퇴행성이 심한 근골격계 질환부터 살펴봐야 한다. 통증의 횟수는 증가했는지, 몸이 구부정한 정도가 심해지지는 않았는지, 지나가는 말로도 통증을 호소하시지는 않는지 귀 기울여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통증은 있는데 디스크 탈출이 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나이가 들면 척추관의 공간이 좁아진다. 이 사이를 지나는 신경이 압박을 받게 돼 통증이 나타난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현상은 선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대부분 잘못된 자세와 척추뼈의 퇴행 과정에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서 있을 때 허리는 물론 다리가 터질 듯 저리고, 걸을 경우, 통증이 심해 가다 쉬다를 반복한다. 허리를 펴면 아프고 구부리면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덜한 특징이 있다. 밤에 종아리 쪽이 매우 아프고 허벅지가 매우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큰 문제점은 많은 사람이 척추질환을 생각했을 때 허리염좌나 디스크로 자가판단해 적극적 치료를 늦추고 내버려 둔다는 데 있다. 보행장애, 근력약화, 다리 마비 증상, 배변 장애 등 통증만 나타나던 초기 증상과 다른 치명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척추관협착증 초기의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요법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법이나 주사요법 등과 같은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최봉춘 마취통증전문의는 “나이가 들면 허리나 어깨 무릎 등이 퇴행성이 나타나고 무리한 움직임으로 허리디스크나 관절염으로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며 “때때로 스트레칭으로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 예방은 이렇게

▲오랫동안 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자세를 바꾸거나 스트레칭을 해준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걷기 운동을 하되 너무 무리하지는 않는다.

▲물속에서 걷거나 뛰면 좋다.

▲고정 자전거 타기 운동을 꾸준히 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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