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산·관·학과 함께 기후 리스크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모형 개발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금융감독원, 주요 국내기업, 이화여대, 주한 영국대사관 등과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프론티어 1.5D)'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프론티어 1.5D는 산업화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을 1.5섭씨(℃)이내로 제한하는 '국제적 합의 성취를 선도'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참여한 산·관·학은 미래 발생할 수 있는 기후 변화를 고려해 경제 전반에 걸친 기후 리스크를 측정, 관리할 수 있는 모형 개발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기업으로서 ▲정유·화학 ▲배터리·소재를 포괄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관련 업계 대표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참여 기업들은 사별 온실가스 배출량 등 기후 리스크 관련 데이터를 국내 유일 '기후·에너지 시스템 공학 전공'을 보유한 이화여대와 함께 분석해 기후 리스크 관리 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참여 기관 협력을 조율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 관리 모형 개발 방법론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영국(대사관)은 글로벌 기후금융 선도 국가로서 리스크 관리 관련 자문 역할을 맡는다.
이번 MOU로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해 세계 최초로 금융 감독당국과 기업·학계·외국당국이 협력한 만큼 실제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경제 전반에 걸친 기후 리스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향후 국제적으로 기후 리스크 모형 개발에 좋은 선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이먼 스미스주한 영국대사,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니겔 토핑(Nigel Topping) COP26(유엔기후변화협약 의사결정기구) 고위급 기후대응대사도 함께해 기후 리스크 대응 모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총괄사장은 "기후 변화는 기업에게 있어서 그 강도와 폭을 예측하기 어려운 숙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 변화로 인해 기업과 산업, 금융이 당면할 수 있는 리스크와 기회요인을 시나리오별로 정밀하게 파악해 기업뿐만 아니라 금융과 산업 전반의 기후변화 대응 방향성을 설정하는 좋은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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