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중위권 순위 경쟁 중인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귀중한 승수 하나를 더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홈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두산은 7위를 유지했으나 이로써 2연승을 거두며 45승 2무 50패가 됐다. 키움은 2연승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면서 52승 1무 50패가 됐고 4위는 지켰다.
두산은 기선제압했다. 1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 김재환이 키움 선발투수 김동혁을 상대로 희생 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2루 주자 호세 페르난데스도 이 타구에 태그업 플레이를 시도, 3루까지 갔다.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양석환은 김동혁과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적시 2루타를 쳤다. 3루 주자 페르난데스가 홈을 밟아 두산은 2-0으로 달아났다.
4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는 박세혁이 희생 플라이를 쳐 3루 주자 양석환이 홈으로 들어왔다.
키움 타자들은 두산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 공략에 애를 먹었다. 6회초 2사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다.
그러나 미란다가 해당 이닝 2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이현승으로 교체된 뒤 키움은 추격했다. 대타로 나온 이지영이 안타를 쳐 1, 2루가 됐고 후속타자 이용규가 이현승이 던진 5구째 배트를 돌려 적시타를 만들었다.
키움이 한 점을 만회하지 두산도 바로 도망갔다. 7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박건우가 키움 4번째 투수 양현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4-1로 달아났다.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정수빈이 바뀐 투수 오주원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중전 안타가 됐고 2, 3루 주자 박건우와 안권수가 모두 홈으로 둘어와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강승호가 바뀐 투수 김동욱이 던진 초구 직구(140㎞)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6호)이 됐고 두산은 승기를 굳혔다.
미란다는 키움 타선을 상대로 6.2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2승째(4패)를 올렸다. 김동혁은 4이닝 3실점(1자책점)하면서 패전투수가됐고 시즌 3패째(1세이브)를 당했다.
정수빈은 3타수 3안타 2타점, 페르난데스도 2루타 하나를 포함해 3안타를 각각 기록하며 두산 공격을 이끌고 미란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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