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르노삼성차가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31일 오후 2시 속개된 2020년 임단협 13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지난해 7월 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0년 임단협에 대한 6차례의 실무교섭과 13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해 왔다. 13차 교섭은 8월 25일에 정회된 이후 31일 속개돼 협상이 이어졌다.
이번 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미래 생존과 고용 안정을 위해서는 갈등이 아닌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타협을 위한 막바지 논의를 이어간 끝에 그 동안 쟁점 사항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며 극적인 잠정 합의를 이루어 냈다.
잠정합의안 내용은 기본급 동결 보상금 200만원을 포함해 일시 보상금 총 830만원(현금 800만원 및 비즈포인트 30만원) 지급, 2022년 연말까지 매분기 15만원씩 한시적 노사화합수당 지급, TCF(Trim·Chassis·Final) 수당 신설, 라인 수당 인상 및 등급 재조정 등을 골자로 한다.
노사 양측은 협력적 노사 관계를 위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조립공장 근로자에 대한 TCF 수당을 신설하는 한편 내년 연말까지 노사화합수당을 분기 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9월 3일 예정된 사원총회에서 최종 타결될 경우 르노삼성차는 그동안 장기간의 노사간 갈등 상황을 해소하고 XM3 유럽 수출 차량의 원활한 공급 대응과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르노 그룹과 지리자동차 간 진행되었던 친환경차 공동 개발 MOU 체결에 따른 르노삼성차의 미래 물량 확보 전망도 더욱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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