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콘텐츠는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출되지만 플랫폼은 미약하다. 국내 사업자간 경쟁도 좋지만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 국내 사업자간 협업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를 상호 공유해 해외로 나가야 한다.”
27일 이상헌 SK텔레콤 실장은 제59회 고려대학교 기술법정책센터 방송미디어법제도 포럼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 종합토론 패널로 참석해 해외 진출을 위한 OTT 플랫폼 전략에 대한 제언으로 서로의 협업을 보다 공고히 해야 한다며 소위 ‘원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상헌 실장은 “동남아 사례를 보면 자국의 OTT가 글로벌 OTT에 밀려 종료했던 사례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싱가폴의 훅이나 말레이시아의 아이플렉스 등이다. 자국 산업보호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라며, “산업적 측면에서 미디어 주권을 찾으로면 토종 산업을 어떻게 육성해야 할지가 중요한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주로 대상으로 삼는 동남아도 넷플릭스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우리 OTT 들이 서로 경쟁하다보면 콘텐츠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고 있는 글로벌 OTT와의 경쟁이 어렵다. 한국형 OTT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첨예한 이해관계 속에서 정책적 지원 역시 중요하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유료방송 사업자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주로 경쟁이나 시장 잠식에서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으며, 통신사는 망 이용대가 등 포지셔닝에 대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연 이 시장을 누가 주도하고 있는지를 중요시한다. 다만, 이 모든 관점에서 우리나라가 리더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실장은 “글로벌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경쟁력을 키워야 하지만 강도 높은 규제로 꽁꽁 묶여야 한다는 측면이 있다”라며, “구독형 시장(SVOD)은 넷플릭스가 지배하고 있는게 엄연한 현실인데, 그렇다고 경쟁력 있는 자가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사실은 실로 무거운 일”이라 언급했다.
결과적으로는 글로벌 OTT 유료가입자가 확대된다는 대가를 치뤄야 하며, 요소 시장 및 국내 방송사와 제제작사의 종속 우려 역시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경중 LG유플러스 상무 역시 “이러한 흐름속에서도 미디어 시장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은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플랫폰간 갈등 이슈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사업자가 상생하고 보편적 시청권으르 보장하기 위해 균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실장은 “오랜 시간동안 가진 네트워크적 사업문제, 이를테면 적정한 망 이용대가에 대한 고민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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