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깔끔투 '7이닝 무실점' 디트로이트 상대 시즌 12승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전 3기다.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12승 고지에 올랐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디트로이트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105구를 던졌고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0이닝 동안 11실점하며 1패로 부진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바라던 투구 내용을 보였다. 토론토는 디트로이트에 3-0으로 이겼고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 삼아 3연패를 끊었다.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2승째(6패)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72에서 3.54로 낮아졌다.

그는 이로써 게릿 콜(뉴욕 양키스)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함께 나란히 12승으로 아메리칸리그(AL)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데릭 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요나탄 스호프를 헛스윙 삼진을 돌려세우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로비 그로스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타구는 병살타가 됐고 이닝을 마쳤다.

2회초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3회초에는 2사 후 빅토르 레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힐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 관리 능력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한 미겔 카브레라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이번에도 병살 플레이로 유도해 해당 이닝도 실점 없이 마쳤다. 5회초에도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한 해롤드 카스트로에게 2루타를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잭 쇼트를 유격수 땅볼, 더스틴 가노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레예스에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이날 마지막 등판이 된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카브레라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어 타석에 나온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카브레라를 2루에서 포스 아웃시켰다.

칸델라리오의 타구는 류현진의 발을 맞은 뒤 2루수쪽으로 굴절됐다. 류현진은 다행히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1사 1루 상황이 이어졌고 류현진은 카스트로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하고 해당 이닝도 무실점으로 마쳤다.

토론토 벤치는 8회초 두 번째 투수로 팀 메이자를 올렸고 9회초에는 조던 로마노가 교체로 마운드 위로 올라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토론토 타선은 2회말 랜덜 그리칙이 투런 홈런을 쳐 2-0 리드를 잡았다. 그리칙은 2사 1루 상황에서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윌리 페랄타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이후 잠잠하던 타선은 8회말 추가점을 냈다. 마커스 시미언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시미언은 이 한 방으로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