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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 샘슨, MLB 복귀전 '4이닝 1실점' 호투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드리안 샘슨(투수)은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롯데 입단 당시 샘슨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롯데로 오기 전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두 시즌(2018~2019년) 동안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뛰어서다.

현재 팀내 든든한 1선발이자 '에이스'인 댄 스트레일리보다 샘슨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샘슨은 KBO리그에서 다소 기대에 모자란 성적을 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비보를 접한 샘슨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지각 데뷔했다. 롯데 선발진 한 축을 맡아 소화했으나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30이닝을 던졌고 9승 1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아드리안 샘슨이 19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컵스 선발 투수로 나와 MLB 복귀전을 치렀다. 샘슨은 이날 4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아드리안 샘슨이 19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컵스 선발 투수로 나와 MLB 복귀전을 치렀다. 샘슨은 이날 4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사진=뉴시스]

롯데 구단은 2020시즌 종료 후 스트레일리와는 재계약했으나 샘슨은 그렇지 못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샘슨은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고 지난 5월 11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샘슨은 3달여만에 콜업됐고 2년 만에 MLB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1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샘슨은 잘 던졌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로 4이닝 동안 69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했다.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샘슨은 2회말 타일러 내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5회초 종료 후 공수교대 과정에서 두 번째 투수 마누엘 로드리게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컵스는 신시내티에 7-1로 이겼다. 샘슨의 호투가 승리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컵스가 샘슨을 승격한 이유는 선발 로테이션에 빈 자리가 생겨서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2020시즌을 KBO리그에서 보낸 아드리안 샘슨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콜업돼 19일(한국시간)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사진=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2020시즌을 KBO리그에서 보낸 아드리안 샘슨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콜업돼 19일(한국시간)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사진=뉴시스]

컵스는 올 시즌 개막 후 이날까지 54승 69패로 부진하다.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조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42승 78패로 처져있어 최하위(5위)를 면하고 있지만 컵스는 올 시즌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샘슨은 이날 투구로 당분간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MLB 닷컴도 샘슨에 대해 " "샘슨은 컵스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며 "그는 신시내티 타선을 4이닝 동안 잘 막았다"고 전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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