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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먼저 금도 벗어난 이낙연, 사과하면 나도 사과하겠다"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자신을 둘러싼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을 향해 "먼저 사과하면 저도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황 씨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금도를 넘은 발언은 했음을 잘 알고 있다. 이낙연 측에서 먼저 금도를 넘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황 씨는 "저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특정 정치인에게 영향을 주고 싶지 않다"며 "(유튜브 채널) '황교익TV'는 이재명만 나왔지만 정세균에게도 출연 제안을 했다. 추미애 북콘서트 진행도 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이며 특정 정치인 지지는 오직 문재인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에 대한 논란은 이낙연 측에서 촉발시킨 것"이라며 "저의 직업 생명을 끊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씌웠다. 국무총리까지 한 더불어민주장 유력 대선 후보 캠프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 시민에게 친일이라며 막말을 한 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경기도가 지난 13일 황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지명한 것을 두고 날선 비판을 이어왔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황교익 내정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이재명 경기지사가 출연한 적도 있다. 아마 예전에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두둔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이재명'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경선 후보 토론회 브리핑 및 기자간담회에서 토론 관련 및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경선 후보 토론회 브리핑 및 기자간담회에서 토론 관련 및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도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황 씨는) 일본 음식은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다' '카피를 한 것'이라는 식의 말을 많이 했다"며 "경기 관광공사보다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황 씨는 전날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저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저를 죽이자고 덤비는 이낙연의 공격에 저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이낙연의 네거티브에 걸려든다는 걱정이 있는 줄 압니다만, 저는 정치 따위 모르겠고 저의 인격과 생존이 달려 있는 문제이니 싸우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 씨의 최종 임명 여부는 오는 30일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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