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그만한 선수는 없다고 봅니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OK금융그룹과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한국전력,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이 나란히 2승 1패로 동률이 됐다. 세 팀은 세트 득실에서 순위가 결정됐다.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과 나란히 4강에 올랐고 조 1위가 됐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OK금융그룹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 1위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대회 우승에 욕심이 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웃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충북 제천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에도 예상을 뒤엎고 정상에 올랐다. 컵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4강 진출로 자존심은 지킨 셈이다. 장 감독은 "B조에서 어떤 팀과 4강에서 만날지 모르겠지만 우리카드, 대한항공 모두 짜임새가 좋은 팀"이라며 "준비를 잘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B조는 상무(국군체육부대)가 2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B조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상무, 우리카드, 대한항공 세 팀이 2승 1패로 동률이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A조처럼 승점, 세트, 점수 득실 등을 따져여한다. 한국전력이 준결승에서 상무를 만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장 감독은 OK금융그룹전 수훈갑으로 백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오는 김동영은 꼽았다. 김동영은 이날 1~4세트 모두 교체로 코트에 투입돼 서브 에이스 하나를 포함해 7점 공격 성공률 66%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장 감독은 "이겼지만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선수들이 오늘 패하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상황에 너무 불안해했다"면서 "4세트 시작과 함께 점수 차가 벌어졌는데 김동영이 서브로 분위기를 바꿀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영은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에서 한국전력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그는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도 교체로 나왔고 바르텍(폴란드)에서 마테우스(브라질)로 외국인선수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주전 라이트로도 제 몫을 했다.
장 감독은 "(김동영은)서브도 괜찮고 전위에 자리할 때 활력소 노릇을 충분히 한다"며 "신장이 작은 편이라 풀 타임을 소화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교체 맴버로는 최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