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SK하이닉스에서 '성과급 논란'이 발생하자 급여 반납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17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12억5천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없이 상여만 받았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호실적에도 경쟁사보다 적은 성과급으로 인해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받게 될 급여를 모두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직위,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준 연봉을 총 25억원으로 결정하고, 구성원에게 약속한 급여 반납을 이행 중이다"며 "조성된 기금은 노사협의를 통해 소통 문화 증진 및 구성원 복지 향상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여에 대해서는 "기술 중심 회사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며 전체 최적화 관점의 경영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31조9천4억원, 영업이익 5조126억원 등 계량 지표 측면에서 성과를 달성한 점에서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욱 부회장은 19억5천500만원으로 SK하이닉스 경영진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급여 6억원, 상여 13억5천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석희 사장은 급여 6억8천500만원, 상여 11억7천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00만원을 포함해 18억6천만원을 수령했다.
이 외에도 김동섭 사장과 진교원 사장은 각각 12억6천400만원, 11억7천500만원을 받았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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