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 및 이용자 반발에 한 발 물러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택시 '스마트호출' 탄력 요금제 요금 범위를 현행 '0원 ~ 5천원'에서 '0원 ~ 2천원'으로 재조정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 T 바이크 요금 역시 이용자 부담이 늘지 않는 방향으로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일부터 카카오 T 택시 스마트호출 탄력 요금제를 시행하고, 실시간 수요 및 공급 상황에 맞춰 최대 5천원까지 호출 수수료를 인상한 바 있다.
카카오 T 바이크 요금 역시 오는 9월 6일부터 15분 기본요금을 없애고, 분당 추가 요금을 현행 100원에서 140~150원으로 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질적 요금 인상'과 같다는 택시 업계의 거센 발반과 이용자 부담 확대 등의 우려에 다시 요금제를 재조정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택시를 잡기 어려운 시간대나 지역에서 기사님이 호출을 더 적극적으로 수락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도입한 기능이었지만, 오히려 이용자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라며 "이같은 의견을 수용해 탄력 요금제를 이전의 상한선인 '2천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제한'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T 바이크 역시 중장거리 이용자의 부담이 커진다는 의견을 경청해, 이용자 부담이 늘지 않는 방향으로 재조정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내용이 결정되는 대로 별도 공지로 안내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료 개편으로 서비스 이용에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당사 서비스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을 보다 더 무겁게 받아들이고, 이를 계기로 출퇴근, 심야시간에 집중되는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 문제와 요금의 적정성을 모두 신중하게 고려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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