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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 4분쯤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취재진이 남은 재판과 반도체 사업 등 경제 대책 등에 관해 질문했지만 이 부회장은 대답 없이 목례 후 준비된 차를 타고 구치소를 떠났다.
이날 현장에서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취재진과 유튜버, 시민단체, 일반 시민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환영하는 단체와 출소 결정을 비판하는 단체 간의 고성과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관련 법에 따라 가석방 기간에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거주지를 이전하거나 1개월 이상 국내·외 여행 시 보호관찰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취업제한 규정도 그대로 적용된다.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5억원 이상 횡령·배임 등의 범행을 저지르면 징역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날부터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이 부회장은 부당합병·회계부정 사건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별도의 재판도 받고 있어 수시로 법정에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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