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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빅3, 공급난에 2분기 실적 '씽씽'


NXP·인피니언·르네사스 성적 호조…화재·코로나19로 공급 상황 우려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공급난을 겪으면서 NXP, 인피니언, 르네사스 등 주요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이 2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업체는 코로나19 등으로 향후 반도체 공급도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는 2분기에 주력인 차량용 반도체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배나 증가했다.

NXP는 2분기에 매출 26억 달러(약 2조9천억원), 영업이익 8억3천만 달러(약 9천4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나 늘었다.

NXP가 자동차용 프로세서를 양산하는 모습. [사진=NXP]
NXP가 자동차용 프로세서를 양산하는 모습. [사진=NXP]

커트 시버스 NXP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 가이던스 보다 많은 매출을 거뒀다"며 "장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수요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독일 인피니언은 매출 27억2천200만 유로(약 3조7천억원), 영업이익 2억4천500만 유로(약 3천3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인피니언 측은 "반도체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재고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본 르네사스는 차량용 반도체 주문 증가로 영업이익이 30% 넘게 증가했다. 르네사스는 2분기에 매출 2천179억엔(약 2조2천억원), 영업이익 614억엔(약 6천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2%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은 2분기 호실적에도 향후 반도체 공급 상황을 우려했다. 주문은 밀려들고 있지만 화재, 코로나19 등으로 이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르네사스는 올 초 일어난 화재 여파를 지난달까지 받았고, 이달 중순에야 화재 전 수준으로 출하량을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르네사스 관계자는 "현재 출하량은 화재 전의 약 90% 수준"이라며 "이달 중순에야 화재 전 출하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피니언은 생산기지가 있는 말레이시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인피니언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말레이시아 상황 등이 우려된다"면서도 "이같은 문제를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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