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본인이 힘드니까 김연경 선수 끌어다가 '당당함'을 과시한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밝히며 "한여름 무더위에 온 국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김연경 선수의 '당당함'을 칭찬하기 전에 도쿄올림픽 보이콧 주장했던 본인의 억지부터 '당당하게' 사과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와서 본인이 음주운전과 여배우 스캔들로 공격 당하니까 갑자기 김연경 선수의 불굴의 의지를 끌어들여 근거 있는 당당함 운운하며 본인이 마치 김 선수처럼 당당하다고 정치적으로 장사한다"며 "정치적 이유로 올림픽 보이콧 주장할 때는 언제고, 정치적으로 곤궁하니까 김선수 칭송하며 올림픽 찬양하는 건 도대체 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이콧 주장이 지금도 당당하다고 생각하는지, 잘못된 주장이었다고 반성하는지 이 지사님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일관성이라도 지키려면 올림픽 끌어들이지 마시고 당당함을 보여주려면 올림픽 보이콧 주장했던 거 깨끗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올림픽 보이콧 주장했던 이지사님이 공식 사과도 없이 갑자기 김 선수 끌어들여 올림픽 칭송하는 거야말로 정말 당당하지 못한 것"이라며 "당당하게 공개사과하시라. 그게 정치의 당당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배우 국가대표팀 김연경 선수의 사진을 올리며 "근거 있는 당당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삶도 이런 인내와 도전의 끊임없는 반복일 것"이라며 "정치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기득권의 저항과 반발이 거세도 국민과 시대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 온갖 마타도어의 강을 건너야 하며 중심을 잃지 않고 실력을 증명해야 국민의 두터운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연경 선수의 통쾌한 포효가 참 부럽고 멋지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 최선을 다해왔다는 자부심이 있으니 누가 뭐래도 거리낄 것이 없는 것"이라며 "그 근거 있는 당당함을 아낌없이 예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저의 여정도 그러했으면 좋겠다. 쉴틈없는 일정과 난무하는 공방 속에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직시해야 할 것은 '절박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간명한 정치의 사명"이라며 "사진을 보며 마음 한켠 버리지 못한 조바심과 복잡함을 다잡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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