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넷마블이 홍콩 소셜카지노 게임사인 '스핀엑스' 지분 100%를 2조5천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을 밝혀 화제다.
인수가 2조5천억원은 넷마블이 2020년 코웨이의 경영권 인수 및 지분 25.1% 확보를 위해 지불한 1조7천400억원을 훌쩍 상회하는 액수다. 다만 코웨이의 경우 국내 렌털 1위 기업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있지만 스핀엑스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회사인게 사실이다.
넷마블이 스핀엑스에 이같이 베팅한 건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의 가치 때문이다. 소셜카지노게임은 카지노에서 접할 수 있는 슬롯머신, 빙고, 포커 등의 게임을 모바일로 옮겨 놓은 형태다. 실제 돈이 아닌 사이버머니로만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환금이 가능한 온라인 카지노와는 차이가 있다.
초기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서 즐길 수 있는 PC 웹기반 게임으로 시작돼 소셜카지노라 불리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모바일 시장 비중이 80% 이상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넷마블에 따르면 스핀엑스는 최근 수년간 성장을 거듭하며 모바일 소셜카지노 장르에서 글로벌 3위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한화 기준 4천97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천28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20%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장르가 캐주얼 게임이고 소셜카지노 장르는 쓰리매칭 퍼즐 방식과 더불어 대표적인 캐주얼 게임 장르 중 하나"라며 "스핀엑스는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기업들 중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로 영업이익 및 캐주얼 게임 장르 라인업 보강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인수로 다른 업체들에 비해 낮았던 넷마블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캐주얼 게임 서비스 영역의 확장으로 글로벌 모바일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도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핀엑스의 높은 성장성과 넷마블 해외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고려하면 20년 기준 23배 P/E 수준의 인수가격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가 소셜 카지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 안정적인 캐시플로우 확보, 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스핀엑스 인수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강점을 지녔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 더해 캐주얼 게임 영역인 소셜카지노 장르까지 라인업에 더해져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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