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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쾌속질주…계열사들도 함께 웃는다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위아 나란히 실적 개선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잇달아 호실적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잇달아 호실적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도 잇달아 호실적을 발표하며 함께 웃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30조3천261억원, 영업이익 1조8천860억원, 당기순이익 1조9천8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9.5%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6.2%를 나타냈다. 이같은 영업이익률은 2016년 2분기(7.1%) 이후 19분기만에 최고치다.

현대차가 분기 매출액 3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최대치다.

기아는 매출액 18조3천395억원, 영업이익 1조4천872억원, 당기순이익 1조3천4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3% 늘었고, 영업이익은 924.5%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963.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호조는 코로나19 기저 효과도 크지만 지속적인 판매 물량 증가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가 뒷받침된 결과다. 특히 고급 브랜드 제네시와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에 집중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차와 기아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도 치솟았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 매출액 10조2천851억원, 영업이익 5천636억원, 당기순이익 6천6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5%, 234% 증가했고, 당기 순이익은 185.3% 늘었다.

완성차 물량 증가와 중형·SUV·친환경 차량 등으로의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 확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특히 올 2분기에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생산 증가로 전동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한 1조3천63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조4천672억원, 영업이익이 2천769억원, 당기순이익 2천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2% 증가했다. 순이익은 86.2% 늘었다.

국내 완성차의 생산·판매와 해외 수출 물량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해외 현지의 완성차 내륙 운송 물동량과 해외 부품 수출입 물량이 늘어난 점도 성장에 기여했다. 유통 부문은 국내외 중고차 사업 성장과 CKD(반조립제품) 수출 물량 증가 등으로 실적에 도움이 됐다

한편 현대위아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9천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도 38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경영환경이 불투명하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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