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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2050년 당신의 선택은…그레이 or 레드 or 그린


2050년 ‘탄소 중립’ 도달 위해서는 173조 달러 필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1세기 중반에 탄소 중립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2030년 석탄 화력 발전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2% 감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약 173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BloombergNEF(BNEF)의 신에너지 전망 2021(NEO)은 2050년까지 넷제로 탄소 배출을 달성하려면 에너지 전환에 무려 173조 달러의 투자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청정 전력과 기타 기후 솔루션에 대한 자본 투자와 함께 인프라에 대한 상당한 투자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 현재 약 1조7천억 달러인 연간 투자액은 30년 동안 연평균 3조1천억~5조8천억 달러로 2배 이상 상승해야 한다. 존 무어 BNEF CEO는 “넷제로 달성을 위한 자본 지출은 녹색 경제의 대규모 고용뿐 아니라, 투자자, 금융기관과 민간 부문에서도 엄청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50년 우리는 노력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중심인 '그린', 원자력 중심인 '레드', 석탄화력 중심인 '그레이'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BloombergNEF]
2050년 우리는 노력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중심인 '그린', 원자력 중심인 '레드', 석탄화력 중심인 '그레이'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BloombergNEF]

BNEF 분석의 핵심 내용 중 하나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부문별 배출량 예산을 구성한 점이다. 이 분석은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이 2019년 수준 대비 30%, 2040년까지 2019년 수준 대비 75%로 감소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2030년까지 매년 3.2%씩 배출량 감축이 요구된다, 실제로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배출량은 매년 0.9% 증가했다.

특히 전력 부문은 앞으로 10년 동안 가장 많은 탄소 감축이 필요한 부문으로 꼽혔다. 2030년까지 2019년 수준 대비 57%, 2040년까지 2019년 수준 대비 89%까지 배출량을 감축해야 한다. 전력뿐 아니라 도로 운송 배출량은 2030년까지 11% 감축해야 하며, 2040년에 2019년보다 80% 낮은 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셉 헨베스트 BNE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 전 세계가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 또는 이에 근접하려면 2030년까지 가용한 저탄소 솔루션 도입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이는 풍력, 태양광, 배터리와 전기차 사용 증대뿐 아니라 건물용 열펌프, 산업 내 재활용과 전력화 확대, 운송과 항공 부문의 바이오 연료 사용 확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BNEF는 21세기 중반까지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규모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지도 진단했다.

우선 2030년까지 매년 505GW(기가와트)의 신규 풍력 발전이 추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2020년 총발전량 대비 5.2배 증가 규모이다. 보통 원자력발전 1기의 전력량을 약 1GW로 본다.

둘째, 2030년까지 매년 455GW의 태양광 발전을 추가해야 하고 이는 2020년 총발전량 대비 3.2배 늘어나는 규모이다. 이외에도 매년 245GW 시간의 배터리 추가, 3천500만 대의 전기차 추가, 지탱 가능 항공 연료가 항공 연료의 18% 차지, 재활용 알루미늄과 재활용 강철은 물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2019년 수준 대비 각각 67%, 44%와 149% 증대, 석탄 화력 발전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2% 감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현재 에너지의 약 83%가 화석 연료가 차지하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은 1.3%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BloombergNEF(BNEF)는 글로벌 상품 시장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혁신적 기술을 포함하는 전략적 리서치 제공업체이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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