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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역대 최고 실적' 포스코, 철강 '탑 티어' 위상 증명


조강 생산능력 2030년까지 6천만 톤으로…전 세계 철강사 중 3번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가 분기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연결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천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194.12%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31% 증가한 18조2천900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710% 늘어난 1조8천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포스코가 지난 2006년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최대 실적이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실적을 공시한 2010년 이후로도 분기 영업이익 2조원대 진입은 처음이다.

포스코의 2분기 호실적은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의 글로벌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 회복이 바탕이 됐다.

특히 포스코는 주요 수요처 업황 개선에 따른 철강재 소비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면서 하반기 실적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포스코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타이트한 철강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수급 이슈 정상화로 자동차향 수요가 반등하는 한편 조선·가전 등 전체적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정책기조가 큰 변수다"며 "중국에서 탄소 중립을 위해서 감산을 유도하고 있고 철강시장 안정화를 위해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조선사와 올 하반기 후판(주로 선박용으로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조만간 합리적 수준에서 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1일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포스코가 하반기 후판 공급가를 톤당 115만원을 제시했다. 철강사들이 조선 3사와 합의했던 상반기 후판 공급가는 톤당 70만원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는데, 종전과 비교하면 40~45만원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포스코는 "(후판) 가격은 원료가를 베이스로 글로벌 시황과 타 수요산업에 공급하는 후판 가격을 고려해 현실화된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에 조만간 합리적 수준에서 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산업 호조로 건조량이 대폭 증가했다"며 "이에 맞춰 수출 물량과 풍력, 산업기계 등 타 수요 산업에서의 물량을 전환해 조선업계에 공급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현재 4천600만 톤 수준의 조강(쇳물)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6천만 톤으로 늘린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증산이 완료되면 전 세계 철강사 가운데 중국 바오우그룹, 인도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전 세계 철강 '탑 티어(Top Tier)'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2030년까지 조강 생산능력 6천만 톤 구축을 목표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목표 달성을 위해 107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포스코는 고로 공정을 개선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로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설비 스마트화 통해 석탄 사용을 줄이고, 2030년까지 에너지 설비 효율화해 2040년 수소환원제철 기술 완성 및 고도화를 시킨다. 나아가 전기로 도입과 이산화탄소 저감 혁신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연간 매출액을 연결 기준 66조4천억원, 별도 기준 37조원으로 조정했다. 별도 기준 조강생산량과 제품 판매 목표 역시 각각 3천820만 톤, 3천560만 톤으로 높였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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