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호텔롯데가 해외법인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채무 부담이 확충하며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일본법인 '롯데호텔 아라이(Lotte Hotel ARAI)'가 국내 유동화 시장을 활용한 엔화 마련에 나섰다.
롯데호텔 아라이는 호텔롯데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일본 니가타현 소재 리조트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악화해 운영자금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호텔 아라이는 KTB투자증권 주관으로 9억6천246만엔(약 1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국내 시장에서 원화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하고 이를 재원으로 엔화를 차입하는 구조다. 만기는 내년 7월 19일로 일시 상환 조건이다.
이 과정에서 호텔롯데가 자금보충 확약에 나섰다. 향후 롯데호텔 아라이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면 호텔롯데가 대신 상환 자금을 부담하는 것이다.
호텔롯데 해외법인이 국내 대출채권 유동화 시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며 호텔롯데의 채무 부담 또한 커지고 있다.
앞서 호텔롯데는 롯데호텔 아라이가 KEB하나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도 차입금 210억엔(약 2천억원)에 대한 지급보증을 선 바 있다.
또 롯데호텔뉴욕팰리스가 8천만달러(약 9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도, 올 상반기에는 호텔롯데의 자회사인 롯데유럽홀딩스가 1억유로(약 1천350억원)를 조달하는데에도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현재 호텔롯데의 연결 기준 차입금 부담은 9조3천억원에 육박한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호텔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호텔롯데 해외법인에 대한 지급보증이 자체 차입금으로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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