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네이버 D2SF(D2 Startup Factory)가 메타버스 기술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하며 기술 기업 투자를 이어갔다.
네이버는 버추얼플로우와 픽셀리티게임즈에 각각 투자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버추얼플로우는 쉽고 효율적인 고품질 3D 콘텐츠 저작 솔루션을 개발 중인 업체이며 픽셀리티게임즈는 가상현실(VR) 환경에서 다수 이용자 간 실시간 인터랙션(interaction) 구현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버추얼플로우는 전문 개발 지식 없이도 언리얼 엔진 기반의 고품질 3D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언리얼 엔진은 '왕좌의 게임' 등 영화나 드라마, 게임에 두루 활용되고 있지만 높은 숙련도의 개발 역량이 필요하다.
버추얼플로우는 언리얼 엔진의 사용성과 접근성을 대폭 높여 코딩이나 스크립트 작업이 불필요한 콘텐츠 저작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2022년 초 베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콘텐츠 기업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고품질 가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버추얼플로우가 완성한 1차 MVP(Minimum Viable Product)는 국내 툴 중 최초로 에픽게임즈의 메가그랜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에픽게임즈가 언리얼 엔진 및 3D 그래픽 분야에서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노순보 대표를 포함한 공동창업진은 엔씨소프트 등에서 10년간 게임 엔진 및 MMORPG를 개발한 베테랑 엔지니어들로, 법인 설립 전에 네이버 D2SF 홈페이지 공모를 통해 발굴됐다. 이번 투자로 네이버 D2SF는 버추얼플로우의 최초 투자사가 됐다.
픽셀리티게임즈는 VR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다수 이용자들의 멀티 인터랙션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활용한 멀티플레이 VR 구현 기술 ▲다수 유저의 컨트롤러 좌표값을 각각 인식해 최적화된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3D 모델링 실시간 동기화 기술 등이다. 이미 4G, 5G, 와이파이(Wi-Fi) 등 각 네트워크 환경에 최적화한 다중 접속 VR 콘텐츠를 개발해 한국, 미국, 중국, 독일 등에서 안정적으로 테스트를 마친 바 있다.
현재 '라이즈 오브 더 폴른' 등 자체 개발한 멀티플레이 VR 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자체 후속작인 '더 패쳐'도 곧 OBT에 돌입할 예정이다. 게임 외에도 엔터테인먼트사와 협업하며 기술 활용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픽셀리티게임즈 개발진은 넥슨,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등 게임 개발사에서 유명 타이틀 개발에 참여한 핵심 인력들로, 설립 초기부터 멀티플레이 VR R&D에 집중했다. 글로벌 인력들로 구성돼 있어 글로벌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역량을 보유한 것도 강점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메타버스 열풍으로 가상 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중화되기까지 콘텐츠 제작 및 활용 양 측면에서 여전히 한계가 크다"며 "이번에 신규 투자한 두 팀은 엔진 프로그래밍, 다중 접속 등 희소성 높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고품질 가상 콘텐츠 제작 허들을 크게 낮추고 이용자 경험 차원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72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현재 네이버 D2SF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투자팀을 모집 중이며, 네이버와 기술 스타트업의 다양한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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