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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문대통령, 결국 일본 안간다…"상당한 접근 있었지만 성과 미흡"


박수현 수석 "양측 협의, 정상회담 성과 삼기엔 미흡…제반 상황 종합적 고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결국 무산됐다. 청와대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19일 문 대통령의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한일 양측 간 협의는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한일 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양국 간 역사 현안에 대한 진전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에 대해 의미있는 협의를 나누었다"며 "협의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어 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며, 그 밖의 제반 상황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란 게 청와대 설명이다.

박 수석은 "도쿄올림픽은 세계인의 평화 축제인 만큼, 일본이 올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선수단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간 쌓아온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선전하고 건강하게 귀국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9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9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날 요미우리는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23일 도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일본 정부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정상회담에 앞서 경질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일본에 간다면 3일간 자가격리가 필요한 만큼, 정상회담을 한다면 오늘(19일)까지 방일 여부를 결정해야 해 막판까지 고심해왔다. 이날 오전 청와대 관계자는 요미우리 보도에 "막판에 대두된 회담의 장애에 대해 아직 일본 측으로부터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는 상황이어서 방일과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가 말한 막판 장애는 소마 공사의 발언 파문을 겨냥한 걸로 해석된다.

앞서 JTBC 뉴스룸은 정상회담 가능성 등 한일관계 현안에 대한 일본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 15일 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와 점심을 겸한 자리에서 이 관계자가 문 대통령을 향해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언급된 관계자는 소마 공사로, 일본대사관에서 대사 다음의 서열 2위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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