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5일 고려아연에 대해 2차전지 소재관련 성장 동력이 부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화학과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 생산을 위한 기술적 제휴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 최대 1천500억원 수준의 영업마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원에서 56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과의 기술적 제휴에 대한 정확한 사업 규모는 가늠하기 어려우나 양극재 1만톤 생산에 따른 전구체 매출(1천억원 내외로 추정)을 감안할 때 LG화학이 2025년 목표로 하고 있는 양극재 26만톤 수요를 고려아연이 전량 커버한다고 가정하면 관련 매출은 2조5천억원, 영업마진은 1천500억원 수준이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방 연구원은 "정광 공급 회복으로 내년 아연 벤치마크 TC는 반등할 여지가 있고 전방 수요 회복이 메탈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 전해동박 사업만 성공적으로 안착하더라도 기존 기업 가치에 1조원 이상을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고려아연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2천15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2.9% 증가하나, 전문기에 비해서는 25.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대비 47% 하락한 아연 벤치마크 제련수수료(TC)를 반영하고 1분기까지 소급 적용하기에 2분기 제련수수료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LME 아연 가격이 높은 수준을 기록해 프리 메탈 수익이 제련수수료 수익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변수는 안전사고 발생으로 잔재처리설비(Fumer)가 3주 이상 가동 중단됐던 부분이다. 세컨더리 원료 투입이 감소하고 고가 정광 투입이 증가했다면 원가가 상승했을 것"이라며 "급등한 해상 운임도 부담이다. 다만 강한 수요 회복세로 프리미엄 수익이 증가하며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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