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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이서현 대주주 등극'…삼성생명, 주가 탄력받나


총수일가 지배력 강화·금리인상 기대감…"상승 여력 충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까지 삼성생명 대주주에 오르면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삼성생명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마침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그간 삼성생명 주가의 발목을 잡아 온 저금리 기조에 더한 우려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삼성생명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1.29%(1천원) 내린 7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두 달여 전인 지난 5월3일 장중 52주 신고가(8만8천900원) 대비 13% 넘게 빠진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삼성생명 대주주 승인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생명 서울 본사 현판. [사진=삼성생명]
시장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삼성생명 대주주 승인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생명 서울 본사 현판. [사진=삼성생명]

그러나 시장에서는 전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의 삼성생명 대주주 승인에 주목하고 있다. 그룹의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들 자매의 삼성생명 대주주 등극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 상속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 역시 이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보통주 4천151만9천180주의 절반을 상속받은 바 있다. 이에 삼성생명 지분을 기존 0.06%에서 10.44%로 늘리며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여기에 이번 승인으로 이 사장은 6분의 2, 이 이사장은 6분의 1을 받아 각각 삼성생명 지분 6.92%, 3.46%를 새로 보유하게 됐다.

그 결과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을 포함해 이재용 부회장(10.44%), 삼성물산(19.34%)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47.03%로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주주 승인은 이미 예고됐던 만큼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특수관계인 지분 확대로 그룹 총수일가의 지배력이 강화됐다는 점은 삼성생명이란 종목 자체에 나쁠 게 없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그간 삼성생명 주가의 걸림돌로 지목돼 온 저금리 기조 역시 연내 금리인상 시그널이 짙어지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사 특성상 실적이 시장금리에 연동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금리 인상은 호재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삼성생명을 비롯한 생보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시장금리와 93.5%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최근 시장 금리 상승 시그널로 수익선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압도적인 자본여력과 삼성전자 지분 가치를 감안하면 업종 최선호주로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계열사 지분 가치와 준수한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예상 배당 수익률 또한 4%를 상회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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