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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이패스 "한국과 일본 고령화 심각…RPA 도입 통한 자동화가 답"


뉴욕 증시 상장 후 첫 미디어 행사…국내 주요 기업, 유아이패스 PRA 도입

릭 하쉬먼 유아이패스 아태 및 일본 총괄 부사장이 지난 12일 오후 아태지역 20개국을 대상으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아이패스 ]
릭 하쉬먼 유아이패스 아태 및 일본 총괄 부사장이 지난 12일 오후 아태지역 20개국을 대상으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아이패스 ]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한국과 일본의 경우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노동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한국은 2020년에 100명의 생산가능 인구가 21.7명을 부양해야 한다면 2067년에는 약 102.4명을 부양해야 한다. 자동화는 젊은 세대에 가중될 업무 부담을 줄여줄 것이다."

릭 하쉬먼 유아이패스 아태 및 일본 총괄 부사장은 지난 12일 오후 아태지역 20개국을 대상으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아태 국가에 RPA 도입의 이점을 인구통계학적 측면에서 설명했다. 지난 4월 뉴욕증시 상장 후 처음 진행한 행사에는 유아이패스 창업자이자 CEO 다니엘 디네스도 참석해 회사의 성장과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글로벌 RPA전문 기업인 유아이패스는 102억달러(약 12조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RPA 벤더 최초로 기업 가치가 100억달러 이상의 벤처 기업을 뜻하는 '데카콘'이 됐다. 현재 유아이패스 RPA를 사용하는 글로벌 기업만 8천500여개에 달한다. 기업공개(IPO) 후 공개한 지난 1분기 연간 반복 매출액은 6억 5천2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했다.

이 회사는 RPA도입을 통한 자동화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는 로봇에게 맡기고 사람들은 창의적이거나 혁신적인 일에 집중함으로써 조직과 개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화 도입이 기업의 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캡제미니(Capgemini)의 리서치에 따르면 자동화를 미리 도입한 기업의 매출은 75%가 증가한 반면 후발 기업은 37%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자동화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릭 하쉬먼 부사장은 "유아이패스는 목표는 인간의 성취를 가속화하는 것이다. 자동화를 통해 임직원들은 반복적인 일 대신 창의성, 감정, 혁신과 같은 인간의 강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RPA를 활용하면 사람들은 더 이상 월요일 회의에 필요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주말에 초과 근무를 할 필요가 없다. 일본 고객인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SMBC)는 유아이패스 자동화를 도입한 이후 약 350만 업무 시간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은행, 통신업계에서 자동화 확산과 성숙도가 높은 편이다. 2018년에 국내 지사를 설립한 유아이패스는 KB국민·하나·우리·기업은행 등 주요 금융권은 물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현대차, LG그룹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지난 2년간 자동화 도입을 통해 약 130만 시간을 절감했다.

릭 부사장은 "아태 기업들은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빠르며 이제는 그 도입과 성과 측면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자동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업들은 프로세스 마이닝, 태스크 마이닝, AI 등 기능과 이점을 빠르게 이해하고,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니엘 디네스 유아이패스 CEO가 지난 12일 오후 아태지역 20개국을 대상으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아이패스 ]
다니엘 디네스 유아이패스 CEO가 지난 12일 오후 아태지역 20개국을 대상으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아이패스 ]

자동화 시장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나우 등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관련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가운데 유아이패스는 자사만의 차별점으로 완전히 자동화된 기업을 목표로 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자동화 플랫폼'을 꼽았다. 이는 자동화 과제 발굴부터 자동화가 완료된 후 결과 측정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또한 모든 플랫폼에 AI기술을 접목시켜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유아이패스만의 강점이다. 특히 비정형 데이터를 이해하는 데 AI가 활용되는데, 회사는 인간 사용자와 로봇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시맨틱 오토메이션'을 지향한다. 이를 활용하면 로봇이 인간을 단순 '모방'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를 통해 업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다니엘 디네스 CEO는 "유아이패스는 사람의 업무 패턴을 포착하고 수동으로 진행되는 업무를 소프트웨어 상에 디지털화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사람처럼 자동화 대상 업무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태스크 마이닝'과 같은 접근 방법은 매우 강력한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유아이패스는 파트너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액센츄어, 딜로이트, PWC등 다양한 컨설팅 기업 뿐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등 현지 SI기업들과 일하고 있다. 또 RPA 개발자 양성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아태지역 내에만 50만명에 달하는 아카데미 이용자가 있으며, 500개 대학과 협력을 맺어 PRA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다니엘 CEO는 "자동화는 단순히 기업의 비용절감이나 인력부재의 대책을 넘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T)을 가속화하기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DT여정에서 자동화를 도입하면, 담당자들이 변화를 즉각 받아들일 수 있어 업무지연 없이 디지털 전환을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다. 자동화 도입을 하지 않는 기업은 과거의 시간에 멈추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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