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웃었다. 한화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또한 이번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선발 등판한 라이언 카펜터가 상대 타선을 5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리고 이날 카펜터와 배터리를 이룬 백용환도 타선에서 제몫을 했다.
백용환은 0-0으로 팽팽하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0의 균형을 깨뜨렸다. 그는 SSG 선발투수 이태양이 던진 2구째 슬라이더(126㎞)에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백용환의 솔로포는 이날 결승타가 됐다. 그는 또한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백용환은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팀을 옮긴 뒤 뛴 두 경기에서 무안타여서 불편했었다. 그런데 홈런이 첫 안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슬라이더가 왔다. 실투였던 것 같다"고 홈런 상황을 되돌아봤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이적 후 첫 홈런 공은 1군 매니저가 챙겼다. 백용환은 "아직 공을 못봤다"고 웃었다.
그는 카펜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백용환은 "결과가 좋아 만족한다. 변화구가 상당히 좋은 투수라고 본다"며 "특히 슬라이더와 커브가 그렇다"고 말했다.
한화 '안방마님' 자리에는 최재훈이 있다. 그러나 새식구가 된 백용환에게는 고마운 동료다. 백용환은 "내가 잘 모르는 부분과 함께 최재훈과는 팀 플레이, 사인, 투수 구종, 볼 배합 등에 대해 많이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번 이적은 백용환에게는 새로운 기회이자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자리다. 그는 "팀 승리를 위해 그리고 새 동료들과 더 친해지기 위해 말을 많이 하고 있다"며 "KIA에서 뛸 때 부상으로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잘해보자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