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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Q실적] 날개 단 가전…상반기 '첫' 2조 돌파


펜트업 효과·OLED 성장세 뚜렷…올해 매출서도 월풀 제칠 듯

2분기 LG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7천억원대 후반에서 8천억원대 초반,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천억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2분기 LG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7천억원대 후반에서 8천억원대 초반,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천억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pent up·억눌린) 효과가 지속됨에 따라 생활가전과 TV 사업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 가전에서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천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7조1천101억원으로 전년보다 48.4%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17조1천49억원, 영업이익 1조1천229억원이다.

이번에도 가전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을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7천억원대 후반에서 8천억원대 초반,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천억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2분기에만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를 합친 가전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실적으로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도 넘길 전망이다.

2분기 생활가전과 TV 모두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전년보다 각각 20%, 200%가량 증가세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속 가전 수요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 컬렉션'을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 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올레드 TV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LG전자의 올해 OLED TV 출하량이 400만 대에 달하며 전년보다 10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가전 성수기로 에어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팀, 신성장가전 등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 증가와 OLED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규모의 경제 달성에 따른 선순환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봤다.

시장에선 잇단 호실적으로 인해 올해 LG전자가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월풀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LG전자는 영업이익 기준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매출에서는 월풀이 앞서고 있다.

매출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2017년 월풀은 가전 매출에서 LG전자를 7조원가량의 격차로 앞질렀지만, 지난해는 격차가 6천억원까지 좁혀졌다. 올해 1분기 LG전자가 약 5천억원 앞선 데 이어 2분기에는 1조원가량 앞설 것으로 예상돼 올해 처음으로 월풀을 제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브제, 신가전, 스팀가전 등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원가 상승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LCD TV 가격이 인상되면서 오히려 OLED TV의 상대적 우위가 두드러지는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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