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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 이후도 문제없다…진단장비로 조 단위 매출 자신


오는 8~9일 일반 청약, 공모가 희망밴드 4만5천~5만2천원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 에스디(SD)바이오센서가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기록한 조 단위 매출을 올해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진단장비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 부회장이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 부회장이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5일 온라인을 통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면역화학진단과 분자진단, 혈당측정기 등 선별·확진검사가 가능한 현장 체외진단 토탈플랫폼을 갖춘 기업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를 바탕으로 매출 1조6천86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배, 영업이익은 486배 급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약 1조1천8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의 70%를 한 분기만에 달성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더믹 종식 후 실적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지난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 중 코로나19를 검사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스탠다드 큐(STANDARD Q)'의 비중은 91.24%에 달한다.

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마케팅홍보기획 실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코로나19로 유명해진 회사는 맞지만 코로나19로 반짝한 회사는 아니다"라며 "지난 15년간 5가지 진단플랫폼으로 15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집중하고 있지만, 팬더믹이 지나면 기존과 같은 진단제품으로 시장 관심이 돌아올 것"이라며 "현장검사(POC) 체외진단 제품에 대한 점유율을 계속해 높여 조 단위의 실적을 실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진단키트가 아닌 진단장비를 향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과 함께 진단장비 설치를 통한 락인(lock-in, 잠금) 효과로 시약 매출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회사가 앞으로 주력할 진단 장비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현장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 M10'이다. M10은 전세계 최초로 등온증폭방식과 실시간 PCR이 함께 구성돼 있는 POC 진단플랫폼이다.

등온증폭방식으로는 현장에서 최소 20분 내에 검사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동시 검사 가능 타깃이 12개로 월등히 많은 점과 타사 대비 우월한 가격 경쟁력, 검체 추출 전처리 과정 없는 점 등이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 부회장은 "코로나19 이후에는 M10과 스탠다드F 측정기를 이용해서 레코딩 가능하고 전송가능한 진단시약에 대한 부분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자사 경쟁력을 ▲연구개발(R&D) 역량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품질관리 시스템·생산량 등으로 꼽는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염기 서열이 최초 공개된 후 6주 만에 분자진단 방식을 사용한 PCR 키트 진단 시약을 개발했고, 7주차에 항원 신속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제품의 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목록(WHO EUL) 승인을 받기도 했다. 분자진단 시약도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EUA)과 국내 최초로 식약처 정식 허가를 통해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항원 신속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유럽 적합성 인증(CoC)을 획득하면서 유럽 전역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설립 이래로 현재까지 약 150여종이 넘는 체외진단 제품을 런칭했다. 진단 제품에 대해 가장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한 덕분에 개발 리드 타임을 최소화시켰고, 성능에 대한 편차도 축소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도 강점이다. 회사는 영업 전략에 따라 지역별로 판매 수요가 높고 생산성이 높은 지역에는 자체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 외에는 각 지역마다 딜러를 지정하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 발발 당시 기존에 확보한 약 120여개국의 독점 딜러망을 통해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전세계에 약 7억 테스트를 판매했다.

이효근 대표는 "코로나19 이슈의 화두는 백신 개발이었으나 실제 백신이 개발된 올해 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국내외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기업으로서 코로나19 종식에 총력을 다해 국내를 대표하는 체외진단 기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현장전문 체외진단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1천244만2천2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5천~5만2천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5천599억~6천470억원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공모 자금은 M10 자동화 생산 설비와 스탠다드F 기기 설치에 투자할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6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9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회사는 이달 중순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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