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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지노 오픈' 롯데관광개발, 주가도 살아났네


매출 미달에 주식거래 정지 옛말…카지노 기대감에 연초 대비 35% 뛰어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프로젝트의 화룡점정격인 카지노 오픈 이후 주가도 회복세에 들어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상장 적격성 심사 대상에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과히 환골탈태 수준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전일 2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무려 34% 넘게 뛴 가격이다. 앞서 이달 10일엔 2만3천650원으로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제주에 개장한 카지노다. 롯데관광개발은 숙원사업이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이달 11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안에 열었다. 영업장 면적만 약 5천367㎡에 달해 국내 외국인 카지노 중 세 번째로 크다. 호텔과 쇼핑 등 부대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 형태로 최근 제주로 집중된 여행 수요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단 구상이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앞서 지난해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적자를 내는가 하면 매출 기준 미달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라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작년 2분기 매출이 개별 기준 3억원에 불과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분기 최소 매출 기준인 5억원에도 못 미쳤기 때문이다.

주가 역시 1만2천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당시 회사는 "드림타워 개장 시 안정적인 매출이 시현될 것"이라고 경영개선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급반전됐다. 작년 12월 제주 드림타워의 개장과 맞물려 제주로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490% 급증한 122억원을 나타냈다. 이중 호텔사업부문 매출액만 100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주도에 집중된 여행 수요와 성공적인 카지노 영업이 시작되면서 매출은 점차 증가해 3분기에는 약 800억원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오는 2022년부터 중국인 VIP가 입국 가능하다는 가정 하에 카지노 매출만 가정해도 영업이익은 2천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카지노 오픈 첫날인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하루 평균 입장객은 400여명으로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의 4~5월 방문객 수가 각각 3천800명, 4천여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오픈 효과'를 고려해도 매우 성공적인 시작"이라며 "3분기 카지노 매출 300억원과 공헌이익률 40%를 가정해도 외국인 카지노 기업 중 가장 빠른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가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을 보여준다. KB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2만8천원으로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키움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6천원에서 2만9천원으로 11% 넘게 높였다.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19의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종목 중 하나이지만, 백신 접종 확대와 더불어 일상생활의 정상화 및 소비심리 개선으로 빠르게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호텔에 카지노까지 종합 레저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관심을 높일 시점"이라고 짚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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